미국 공화당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차기2004년 대선자금으로 지금까지 총 1억 달러 이상을 모금해 앞으로 대선까지 모금 목표인 1억7천만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동남부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13일 남부 플로리다주를방문해 대선자금 모금 행사와 선거유세를 하고 이날 하루에만 약 150만 달러의 대선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 선거본부측은 현재까지 부시 대통령이 모금한 대선자금총액을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플로리다의 이번 선거자금 모금액수를 포함할 경우, 그 총액이 1억 달라선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부시 대통령은 2000년 대선 때에는 대선전 예비선거를 위해 1억6천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딕 체니 부통령, 부시 대통령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 등은 내년 11월 2일 대선일을 약 1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자금 모금에 착수해 앞으로전국 50개주에서 70여군데 이상 대선자금 모금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아칸소-사우스 캐롤라이나-버지나아-워싱턴-플로리다등 동남부 지역을 누비며 대선자금 모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부시대통령과 별도로 14일 뉴욕시, 17일 뉴욕 주 등 거의 매일 전국을 순회하며 대선자금 모금을 지원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대선자금 모금에는 로라 여사까지 가세해지금까지 약 500만 달러의 대선자금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정계 관측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지금까지 모은 선거자금 액수는 9명의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모은 대선자금 총액보다 훨씬 많다"면서 "현 추세가 이어지면 부시 대통령은 대선자금 모금에서 역대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은 지난 주 실시한 차기 대선전망에 관한 여론조사결과를 인용해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사상자의증가에도 불구하고 54%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부시 대통령의재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