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에게 이라크 자치정부 이양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라크인들이 그들의 국가 통치에 더욱 많이관여하길 우리는 원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브리머 행정관이 자신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보고했다면서 "그것은 긍정적 발전이며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브리머 행정관은 나의 지시에 따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와의 전략 마련 협의를 위해 돌아갔다"면서 "그는 우리가 더욱 책임을 질 것을 원하는 바로 그사람들과 협의한 뒤 다시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신헌법제정 이전에 과도정부를 수립하는 방안을 하나의 대안으로제시했던 측근들의 언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와 관련,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라크인들이 더욱 많은 책임을 지도록 촉진하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브리머 행정관과 과도통치위원회와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최근 잇단 테러사태와 관련, "우리는 승리하고 있으며이 같은 살인자들을 다루는 좋은 전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의 목적은 테러를 일으켜 이라크 사람들에게 공포를 유발시키고, 그 같은 상황이 자유에 대해 이라크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없도록하는데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물론 우리의 목표는 자유가 값진 것이란 걸 이해하는 이라크 국민들과 계속 일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행정부는 최근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를폐지할 의도는 갖고 있지 않다고 당국자들은 전하면서 대신 새로운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 당국자는 12일 2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내에 10여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조직체를 만들어 그들의 역할을 강화시키거나 과도통치원회의강력한 지도자를 한 명 창출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