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월11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후 심장질환자들의 수가 크게 증가해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심장질환들을 촉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12일 공개된 최신 연구 보고서가 밝혔다. '9.11' 테러 공격 후 60일간 뉴욕 브루클린 소재 뉴욕감리교병원은 테러 발생 60일전보다, 심장병 환자가 35% 늘어났고 심장 박동이 부정기적인 환자는 40% 급증했다고 텍사스대 보건의학센터의 펑 젠웨이 박사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그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키기때문에, 심장병을 가진 사람은 감정적인 스트레스때 심각한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심장병과 심장부정맥(不整脈)은 아드레날린과 같은 신경 화학 물질들의 발생을 자극하는, 신경 전달 호르몬 카테콜아민 증가와 관련이 있다. 중국계 펑 박사는 "사람들이 심리적이고 감정적 스트레스를 느낄 때마다 카테콜아민 호르몬의 수치가 높아지며, 이는 심장 박동과 혈압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심리적, 감정적 고통은 심장병과 고혈압, 당뇨병 같은 위험 요소들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펑 박사는 협심증, 부정맥, 고혈압 방지에 사용되는 "베타 수용체(베타 블로커)'와 같은 카테콜아민 조절에 도움이 되는 약물들을 투여하면 심장질환들과 심장병 발생 위험 요소들을 가진 사람들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