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료에 의한 조사 결과 달에 얼음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과학전문 잡지 네이처가 13일자에서 보도했다. 스미소니언 협회의 과학자들이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세계 최대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관찰한 결과 달의 북극과 남극에 있는 분화구에 얼음이 없는 것 같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스미소니언협회의 브루스 캠벌은 음파와 중성자 분광기의 분석에 의한 과거의 자료는 잘못 판독됐다고 말했다. 캠벌은 "분화구들의 거친 경사진 표면이 강한 반사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지 얼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들 과학자는 달의 그늘진 지역의 20%를 관찰했는데 섀클턴이라 불리는 한 분화구는 미 달 탐사선 클레멘타인에서 나온 것과 유사한 강한 반향이 있었으나 달의음지진 부분이 아닌 분화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고 뉴사이언티스트 닷 콤이 인터넷에서 보도했다. 이들 과학자는 그러나 달에 얼음이 있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고 2005년탐사에 나서는 유럽 우주국의 스마트-1의 달 탐사에서 추가 정보가 있을 것이라는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캠벌도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켜 얼음이 있는지 탐사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계획을 2004년 미 항공우주국(NASA)에 제출할 예정이다. 캠벌은 "달의 양극 지역에 얼음이 있다면 마지막 남은 탐사방법은 직접 가서 먼지 주변에 있는 소량을 녹여 질량 분광기로 물을 찾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탐험가들은 달에 대량의 얼음이 있을 경우 얼음 지역이 인간의 달 탐험을위한 기지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