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서희.제마부대 주둔지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이탈리아 경찰관서에서 12일 오전(현지시간)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 이탈리아 경찰관 11명과 군인 3명 등 최소 14명과 이라크 민간인 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현재 한국군 서희.제마부대가 복구지원 및 의료활동을 펴고 있으며, 이라크 종전 이후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것으로 분류돼 왔다. 미.영군이 아닌 이라크 복구지원을 위해 파견된 외국군을 상대로 테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라크내 어느 지역도 안전한 곳이 없음을 국제사회에 경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스라 주둔 다국적군 대변인 캐서린 맥킨토시 공군대위는 이날 오전 10시40분(한국시간 오후 4시40분)께 나시리야 상공회의소 인근의 이탈리아 경찰관서 본부 건물에 트럭 1대가 접근하자마자 폭탄을 적재한 또다른 차량이 돌진,폭발하면서 주변 차량과 탄약더미도 불길에 휩싸였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