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나서고 있는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10일 선두주자인 하워드 딘 전 버몬트주지사를 추격하기 위해 자신의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을 전격 경질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을 맡아온 짐 조단을 경질하고 대신 에드워드케네디 상원의원의 비서실장인 메리 베스 카힐을 영입키로 결정했다면서 "선거운동이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어 변화를 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카힐은 뛰어난 민주당의 지도자이자 진보적 인사"라고 극찬했다. 카힐은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인 바니 프랭크 의원 진영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케리 의원은 지금까지 선거운동을 너무 신중하게 진행하는 한편 잠재적 지지자에 대한 전화 홍보 등 필요한 핵심적 활동을 펼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결정은 내년 1월 처음 첫 실시되는 아이오와주(州) 코커스(주 당원대회)가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특히 이날 전격 경질은 선대위 다른 간부들을 동요시키고 있으며, 일부 선대위요원들은 사임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케리 후보진영홍보책임자인 크리스 리헤인이 선거운동 과정의 이견으로 사임한 바 있다. (마셜타운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