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우디 아라비아 주재 3개 외교공관이 적어도 금주말까지 계속 잠정폐쇄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10일 발표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지난 주말의 리야드 자살폭탄 테러에 언급,"미국 대사관과 2개 영사관이 적어도 금주말까지 일반에 폐쇄될 것"이라면서 그러나국무부가 대사관 외교관들에 대해 부과한 여행제한 조치는 완화했다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대사관원들과 그 가족들이 더이상 대사관내에만 머물 필요없으며 공무나 개인 업무 처리를 위해 리야드 시내를 나돌아다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적어도 17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8일의 리야드 자살폭탄 테러 발생 직후 대사관원들의 외출 규제조치를 취했으나 "예측할 수 있는 즉각적인 후속테러"가 없을 것같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완화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그러나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미국 시민들에게 개인적 신변안전 조처를 강화하라고 계속 경고하고 있음을 지적, 사우디에서의 테러 발생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과 제다와 다란에 각각 주재하는 2개 미국 영사관들은과격분자들이 사우디에서 곧 테러공격을 벌일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징후에 따라 지난 7일 폐쇄된 바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