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임금 인상은 낮은 수준에 머문것으로 조사됐다고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인 휴이트 어소시에이츠가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에도 이 지역의 임금 인상이 소폭에 그치고 일부 기업들은 임금동결까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휴이트사는 올 7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비롯해 호주와 중국, 홍콩, 인도, 일본,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11개국에 있는 외국계 및 국내, 합작회사 991개를 대상으로 임금 실태를 조사,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 조사결과 올해 모든 기업들의 임금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그 가운데 인도가 가장 많이 올랐고 한국과 필리핀, 중국 등이 다음으로 임금인상률이 높은 국가들에 속했다. 휴이트사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 믹 베닛 상무는 "상대적으로 보다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국가의 근로자들은 여전히 상당한 임금 인상이 있었지만 그 인상폭은작년에 비해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지역의 기업들은 대체로 내년 임금인상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인도의 소프트웨어업계에서 올해 아태 지역에서 가장 높은 14%의 임금인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02년 인상률에 비해 10%포인트가 낮은 것이다. 필리핀은 전업종이 7.1∼8.6% 수준의 임금인상을 기록했고 중국은 6.7∼7.3%의임금인상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싱가포르 2.1∼2.4%와 홍콩 1.3∼1.5% 등 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의 임금인상률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AFP=연합뉴스) bond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