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렬로 서서 지구가 달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월식이 8일 밤부터 9일 새벽사이 유럽과 아프리카, 미주대륙, 아시아 일부 지역 등에서 목격됐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6개월마다 이뤄지는 개기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되고 달이 지구가만들어내는 큰 원추형 그림자내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며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장비없이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영국에서는 그리니치표준시로 8일밤 10시15분 달이 지구의 그림자속으로 들어가기 시작, 9일 새벽 1시6분과 1시31분 사이에 월식이 이뤄졌으며 4시22분 완전히 그림자를 빠져나왔다. 북미지역에서는 8일 저녁 달이 떠오르는 황혼 무렵에 개기월식이 목격됐다. 월식이 진행되면서 달은 점차 빛이 흐려지고 붉은 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이는 지구 대기에 의해 굴절돼 달로 전달되는 태양광선의 대부분이 스펙트럼의 붉은부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개기월식은 천문학적으로 그리 큰 중요성을 지니지 않지만 자연현상이 연출하는장관에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