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수만명의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는 아시아 지역의 가짜 의약품 확산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한다. WHO관계자들은 7일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의`가짜 약품문제'가 `대중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유역에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부디오노 산토소 WHO 지역의약자문관은 이와 관련, "가짜약품은 올바르고 적합한 성분을 갖추고 있지 않아 치료를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도 지난 2001년 캄보디아와 라오스,미얀마, 태국, 베트남에서 판매된 말라리아 예방약의 3분의 1에 제대로 된 성분이 들어있지 않았음을시사하는 연구결과를 공개, 가짜 약품의 심각성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마닐라의 WHO 지역사무소는 같은해 중국에서 19만2천여명이 가짜 약품을복용해 숨졌다는 중국 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관련 약품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산토스 자문관은 중국의 피해수치는 `빙산의 일각'으로 WHO는 300억달러 규모의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의 10%는 가짜 약품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성명을 통해 "가짜약품은 흔히 항생제, 결핵예방약, 말라리아 예방약에많아 값싼 약을 복용하려는 빈곤층이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메콩강'유역은 출입국 사무소가 거의 없고, 통제가 어려워 가짜 약품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며, 아프리카와 인도도 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지역중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