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천수이볜(陳水扁) 대만총통의 최근 미국 방문은 중국을 분열시키고 중국과 미국 관계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7일 비난했다. 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천수이볜이 미국을 잠시 들른 목적은 국제적인 차원에서 분리주의 활동을 수행하고 중국과 미국 간 관계 증진을 고의로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쿵 대변인은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미국에 여러차례 엄중한 항의를 해왔고 천수이볜의 방문을 허용해 중국을 분열시키는 말을 하도록 한 데 대해 미국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천 총통은 이번주 초 파나마 독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나마로 가던 길에 두번째로 미국을 잠시 방문했었다. 한편 태평양 중부의 섬나라 키리바시공화국은 7일 중국과 외교관계를 끊고 대만과 수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키리바시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 27번째 나라가 된다. 키리바시 외무부는 그러나 성명에서 "(중국)정부를 계속 인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과 관계가 "앞으로 계속 증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키리바시는 1980년대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었었다. (베이징.마주로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