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을 휩쓴 폭우로 사망한 사람은외국인 5명을 포함해 모두 113명이며, 실종자는 147명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관리들이 7일 밝혔다. 수마트라주(州) 주도인 메단 소재 수색구조본부의 한 관계자는 "오늘 현재까지113구의 사체를 찾았으며, 신고를 계속 받고 있는 실종자는 147명에 달한다"면서 실종자들이 생존해있을 가능성은 낮지만 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마트라 현지 구조팀은 최근 실종자 수를 놓고 혼선을 빚기도 했으나 이들 수치에는 지난 2일밤 홍수가 발생할 당시 피해지역을 빠져나간 일부 주민들을 포함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부 휴양지 랑카트 지역의 바호록 마을을 휩쓸고 간 홍수로 최소한 200여명이 숨졌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구체적인 피해집계에는 상당기간이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바호록 강의 수위는 7일 현재 좀 낮아졌지만 거대한 벌목 통나무와 진흑 토사로인해 구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홍수로 인해 가옥 450채와 휴양지 별장 35채 및 이슬람사원 2곳과 교량 8곳이 파괴됐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