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전대통령과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추적하기 위한 비밀특공대가 최근 결성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미 국방부와 군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태스크포스121'로 불리는 이 특공대는 정보와 특수전 화력을 하나로 집중시켜목표물에 대한 정보 활용과 공격을 보다 효율화하기 위해 창설됐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공군 준장의 지휘를 받는 이 특공대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의 지리적 경계에구애받지 않고 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활동수칙등 보다 구체적인 사항들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국방부 관리들은 그러나 공개되지 않은 이 특공대가 테러와의 전쟁 방식에 대한미군의 새로운 사고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육해공군 합동부대로 편성된 `태스크포스121'은 CIA요원들이 배속돼 범정부 차원의 폭넓은 정보를 제공받을 뿐 아니라 기습공격을 감행할 경우 일반 부대들로부터작전지역 확보 등의 대대적인 지원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와 군사 관리들은 새 특공대가 이미 성과를 거둬 후세인에게 접근하고있다고 말했으나 보다 자세한 언급은 회피했다. 새 특공대의 결성은 후세인이 여전히 살아서 영향력을 미치는 데에서 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후세인이 살아있다는 자체가 미군과 이라크 치안군에 대한 공격을 부추기는 요인이며 일부는 그가 추종자들의 폭력을 조종 지휘하고 있다고까지 보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일부 이라크인들은 후세인의 복귀를 두려워해미 군정을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후세인을 체포하거나 없애는 것은 아주 중요하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공대 창설은 또 미국이 이라크 사태와는 별도로 알 카에다와 탈레반 지도자들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군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별도로 있던 특수부대 `태스크포스20'과`태스크포스5'를 지난 여름 각각 해체했다. 이는 두 개의 별도 부대가 24시간 신속대응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전력의 낭비일 뿐 아니라 이라크나 알 카에다 요인들을 추적해 살해 또는 체포하려면 지리적 경계에 구애받지 않는 기획과 작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