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프로축구에서 뛰는 한 골키퍼가 볼을 막다 다른 선수의 무릎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하는 참변을 당했다. 스위스 프로축구 2부리그 FC 그레이펜세는 7일(한국시간) 골키퍼 레토 가프너(32)가 이틀 전 위디콘과의 경기 도중 볼을 막아내기 위해 다이빙하다 다른 선수와 충돌한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가프너는 상대 선수의 무릎에 머리를 맞아 뇌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위스 프로축구계는 가프너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이번 주말 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도중 카메룬 대표팀 미드필더 마르크 비비앵 푀가 심장마비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숨진 적이 있지만 경기 도중 선수 간의 충돌로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취리히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