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여성으로부터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편지가 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말 갑자기 `망명신청을 해왔다'고 발표한 일본인은 오사카(大阪)시내의 음식점 종업원 출신 여성(29)일 가능성이 높다. 오사카 시내의 원룸에 사는 이 여성은 2년쯤 전부터 주위에 "북한에서 살아보고싶다"고 말해왔으며 작년 6월 관광으로 1주일간 북한을 다녀왔다. 이 여성의 이름은 북한이 발표한 가타카나 이름과 일치하며 지난 4월 선양(瀋陽)일본 총영사관을 찾아와 `북한으로 망명하고 싶다'는 상담을 했던 여성과 나이,모습등이 일치한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 여성이 일했던 음식점 주인에게 지난달 평양으로부터 편지5통이 배달됐다. 편지에 따르면 이 여성은 8월19일께 중국으로 건너가 8월24일 북한으로 들어갔으며 27일부터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편지에는 `여성 안내원 동무와 24시간 함께 있다'면서 아침.저녁으로 호텔주변을 산책하는 것을 빼고는 방에서 TV 등을 보며 지낸다고 적혀있다. 9월21일자 편지에서는 "조선어 학교에서 1년 정도 일본어 강사와 번역 등을 할 예정"이라고 썼으나 마지막 편지인 10월5일자에서는 "이달 2일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나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일본정부는 내가 지금 북한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라고 썼다. 한편 아레브(옴진리교)측은 북한에 망명한 일본인 여성의 신원과 관련, 2001년10월에 탈퇴한 같은 이름의 신자가 있으며 이 신자는 `공안관계자로부터 교단에 관해 스파이행위를 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발표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