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6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시설에 대한 제한 없는 접근을 허용하는 대가로 불가침조약을 제의할것을 촉구했다. 홍콩을 방문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CEO 포럼에서 "나는 우리(미국)가 그들(북한)에게 대규모 타결을 제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핵관련 실험실, 핵의혹장소에 전면적으로 접근하고 플루토늄 연료봉을 북한 밖으로 제거하는 대가로 북한에 대해 식량과 에너지를 주고 자체 생존 가능한 경제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하며 아울러 불가침 조약을 체결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일본, 혹은 한국에 핵폭탄을 떨어트리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며 그들은 단지 배불리먹고 따뜻하게 지내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동독과 같이 역사에서 사라지기를 원하지 않고 존중받기를 바라고있으며 이것이 그들이 불가침조약을 원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조약을 위반하지 않는 한 우리가 결코 그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년 간 계속되고 있는 북한 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 일본의 희망에도 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