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달리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프랑스 와인에 대한 소비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와인업자조합은 5일 와인 수출량(2002년 8월 초~금년 7월 말)이 1백50만8천㎘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별로는 대일본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합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와인의 수입관세를 인상해 소비가 위축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미국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특히 이라크 전쟁을 둘러싸고 프랑스와 미국간 갈등이 고조된 지난 4월의 경우 대미 수출량이 23% 격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의 경우 프랑스산을 중심으로 와인시장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천2백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셋째주 목요일(11월20일)부터 시판되는 보졸레누보의 예약 주문량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급증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기현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