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등 농산품 관세 문제를 놓고 막판 결렬됐던 일본과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 재개를 위한 양국 차관급 협의가 5일 로스앤젤레스 일본 총영사관에서 개최됐다. 양국은 지난달 중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FTA 협상을타결하기위해 각료급 협상을 벌였으나 돼지고기와 오렌지 주스 등 농산품의 관세 설정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었다. 양국 대표단은 이번 협의에서 협상 재개의 시기와 방법 등을 모색할 예정이지만,일본이 오는 9일 총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묘한 시점이어서 별다른 진전을 기대하기어려운 상황이다. 싱가포르와 유일하게 FTA를 맺었을뿐 양자 또는 지역별로 활발한 무역자유화 물결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일본은 멕시코와의 FTA 체결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그러나 `FTA 선진국'인 멕시코는 민감한 분야에서 타협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교섭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로스앤젤레스 교도=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