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5일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하라는 공동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텍사스의 에이 앤 엠(A&M) 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미국과중국은 평양이 국제약속에 따라야 하며 핵무기 프로그램을 신속히, 입증할 수 있고돌이킬 수 없게 종식해야 한다는 공동의 메시지를 평양 지도부에 보내는데 협력하고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북한은 그들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내가 강력하게 믿고 자신하는 것은 만일 우리가 다자간 논의를 계속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테이블에 앉아 해결책을 찾는다면 (북핵문제에 대한) 외교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지금 미국과 중국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함께 협력하고 있다"면서 지난 3월에 자신이 탕자쉬앤(唐家璇)전 외교부장에게 중국이 북핵문제를 다룰 책임이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했으며 바로 다음날 첸치천(錢其琛) 부총리가 북한을 방문해 다자회담 참석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지난달 방콕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조지부시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북한과의 협상 진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직후 우방궈 (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평양에가서 북한이 원칙적으로 6자회담에 다시 한번 참석하는 데 흥미가 있다는 소식을 갖고 돌아왔다"면서 "중국이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