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여객기 납치에 가담키로 돼 있었던 이른바 `20번째 납치범'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전국지 USA 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FBI 수사관의 말을 인용해 그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이 알카에다 조직원은 2001년 8월까지 항공기 납치에 가담하려다가 9.11 테러 직전 미국을 떠나야했다고 전했다. 9.11 테러 당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돌진한 여객기 2대와워싱턴 인근의 국방부 건물에 충돌한 여객기 1대 등 3대에는 각각 5명의 납치범이타고 있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의 들판에 추락한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 93편에는 당초 5명의 납치범이 탑승키로 돼 있었지만 조사 결과 4명만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 수사당국은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납치에 가담하려다 막판에빠진 알카에다 조직원에게 `20번째 납치범'이란 코드를 붙여 신원 파악에 주력해 온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는 법무부 관계자도 20번째 납치범의 신원을 파악했음을 확인했다고전했다. 이 신문에 인용된 FBI 수사관과 법무부 관계자는 "20번째 납치범은 미국에서 체포돼 9.11 테러와 관련해 유일하게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나 작년 9월 파키스탄에서 검거된 알카에다 간부 람지 벤 알-시브흐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