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대비해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부문에 총 16조달러를 투자하지 않을 경우 세계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수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4일 경고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IEA의 클로드 망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에너지 수요증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세계는 에너지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30년간 16조달러를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에너지 정책이 취해지지 않을 경우 세계 에너지 수요는 지금부터2030년 사이에 3분의 2가 늘어날 것이며 세계 경제는 에너지 공급을 유지하지 못할경우 휘청거리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영국 런던에서 열릴 에너지산업 국제회의에서 그가 발표할 예정인 IEA의 '세계에너지투자전망' 새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발전과 송전, 배전 등 전력산업에 10조달러가 필요하며 이 가운데절반이상이 송전과 배전부분에 투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부유한 선진국들의 경우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를 계기로 에너지 위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전력산업 투자에 어려움을겪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석유와 가스 산업에 각각 전체 투자의 19%인 3조달러가 필요하며, 이라크는오는 2010년까지 석유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 5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석탄산업의 경우 전체 투자의 2%에 해당하는 4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추산됐다. (파리 AFP=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