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발생한 케냐 파라다이스 호텔 폭탄공격은인근 소말리아에서 암약하는 알 카에다 조직원들의 소행이었음이 드러났다고 한 유엔보고서가 밝혔다. 유엔이 임명한 전문가회의가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알 카에다 요원들이 지난 2001년 11월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훈련을 받고, 2002년 8월 지대공 미사일을 케냐로반입하는 과정과 11월28일 테러 자행 후 소말리아로 도주하는 방법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케냐 인도양 연안의 파라다이스호텔에 가해진 자살폭탄 공격으로 케냐인 12명과 이스라엘인 관광객 3명이 숨졌으며 거의 동시에 뭄바사에서 이륙한 이스라엘 항공기에 대해서도 두 발의 미사일 공격이 가해진 바 있다. 유엔 보고서는 아직도 최소한 4명의 알 카에다 요원들이 소말리아에 남아있는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관리들은 9.11 사태 이후 소말리아를 알 카에다 요원들의 은신처로 지목해왔다. (나이로비 A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