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기간에 따라 급여가 올라가는 연공형급여제도를 폐지하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 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히타치(日立)제작소는 내년 4월부터생산직을 포함한 전직원에 대해 연공형임금제를 폐지하고 성과급제를 전면 시행키로했다. 매년 일률적으로 임금이 오르는 `정기승급' 분도 폐지키로 했다. 히타치는 2000년에 관리직을 대상으로 도입한 능력.성과급 제도를 일반직 3만명전원에게 확대키로 노조와 합의했다. 일본 대기업 중에서는 캐논이 작년 4월 정기승호와 제수당을 폐지했으며 혼다도작년 10월부터 일반사원의 정기승호를 폐지했다. 캐논과 혼다는 그러나 새로운 제도의 실제 운용에서는 젊은 사원을 대상으로 연공부분을 남겨 놓고 있다. 히타치가 도입키로 한 성과급제도는 일반직 사원의 경우 7단계, 생산직은 5등급으로 근무성적을 평가해 표준성적에 해당하는 3등급 이상은 호봉을 올려주되 4등급은 급여가 오르지 않는다. 최하등급인 5등급은 임금이 삭감된다. 근무평가가 높으면 특별승급도 가능하지만 2년 연속 최저등급을 받으면 직무등급이 내려가도록 돼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