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63)는 5일 취임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테러의 원인에 대해 연구할 것을 촉구하고 동시에 "우리들은 정치를 회교사원 밖으로 끄집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넘겨받은 그는 국가안보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나지브 라자크 국방장관이 전했다. 압둘라 총리는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강경노선의 야당 이슬람당(PAS)과 협력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누구와도 일한다. PAS와도 대화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압둘라 총리의 통합말레이국민조직(UMNO)은 지난 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이후 말레이시아를 중도노선의 회교국가로 이끌고 있는 반면 PAS는 신권정치의 이슬람국가로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 압둘라 총리는 이와 함께 당분간 내각을 그대로 유지하고 마하티르 전 총리가맡았던 재무장관직과 그가 종전까지 담당했던 내무장관직도 그대로 갖고 가겠다고말했다. (콸라룸푸르 AFP.교도=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