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불가리아의 2개 주요 도시에서 실시된 지방자치 선거에서 옛 공산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1차 투표와는 달리 집권 여당 연합이승리했다고 불가리아 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밝혔다. 선관위의 최종 개표 결과 수도 소피아에서는 보수 성향의 '민주세력연합(UDF)'과 시메온 삭세-코부르크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전국 시메온Ⅱ 운동(MNSⅡ)'의 연합 공천을 받은 스테판 소피얀스키 소피아 시장이 옛 공산당 후보인 스토얀 알렉산드로프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불가리아 제2의 도시인 플로프디프에서 실시된 시장 선거에서도 UDF 소속 이반 코마코프 시장이 재선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과 지난 2일 실시된 전국 26개 주요도시 시장 선거 결과를 종합하면 옛 공산당인 불가리아사회당(BSP)은 10석을 차지한 데 비해 UDF와 MNSⅡ가각각 9석, 3석을 차지해 BSP가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1천개의 중소 지자체 중 200여 곳의 개표가 완료된 3일 현재 BSF는 군소 도시에서 많은 지지를 얻어 3개 주요 정당 중 가장 많은 53개 시장직을 확보했으며 MNSⅡ-UDF 연합이 19개, UDF가 13개 시장직을 각각 차지했다. 이번 시장 선거는 2005년 실시될 총선을 앞두고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갖는다. (소피아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