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노르 두아르테 파라과이 대통령(47) 부인 글로리아 파나요 여사가 지난 달 남북미대륙 대통령 부인 정상회담 참석차 마이애미에 중간 기착했을 때 미국 세관원들로 부터 몸위를 더듬는 소지품 검사를 받았다고 파라과이 대통령 측근 소식통들이 2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세관원들이 글로리아 파나요 여사에게 무례한 언사를 썼을 뿐 아니라 여사의 핸드백과 기타 개인 소지품을 샅샅이 뒤졌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일간지 ABC는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에 대한 미국의 이같은 대접은 "굴욕적인 것"이며 빈 외교협약에 대한 위반이라면서 파라과이 정부가 공식 항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국제 형사재판소가 기소할 수 있는 미국 시민들을 본국에 송환토록 법적 조처를 취해달라는 미국측 요청을 파라과이가 이번 사태로 거부할 가능성이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 측근 소식통들은 이 신문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지난 달 15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린 남북미 대륙 대통령 부인 정상회담에는 글로리아 파나요 여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부인 로라 여사 등 남북미 대륙 15개국 대통령 부인들이 참석해 청소년, 빈곤, 교육 문제들을 토의했다. (아순시온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