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유럽인들은 이스라엘을 세계평화의 가장 큰위협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가 지난 30일 부분적으로 보도한 이 여론조사 결과에따르면 유럽인중 59%가 북한,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보다 이스라엘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은 6번째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유럽연합(EU) 집행위를 위해 실시된 것으로 전체 조사결과는 3일발표될 예정이다. 이같은 여론조사에 대해 많은 이스라엘인들은 2일 지난 3년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전쟁속에서 EU가 유엔 및 각종 세계기구에서 팔레스타인 주장을 지지한점 등을 들어 유럽의 반(反) 이스라엘 성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일부 이스라엘인들은 이 조사가 유럽인들의 반유대주의를 입증해주는 것이라고비난하고 나섰으나 이스라엘 외무부 관리들은 여론조사 결과가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점을 주목하면서 과잉반응을 경계했다. 나탄 샤란스키 이스라엘 해외동포부장관은 이라크와 이란 등 테러리즘에 기반하고 있는 국가들의 목록위에 이스라엘을 올려놓은 것은 유럽인들의 반유대주의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샤란스키는 "EU는 유럽이 과거 역사중 어두운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우를 범하기전에 반(反) 이스라엘 그리고 이스라엘을 악마화하는 세뇌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두고 반유대주의에 대항하고 있는 `사이먼 비센탈 센터'는 이 여론조사 결과는 EU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의 향후 어떠한 평화회담에도역할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아비 파즈너는 이 조사는 이스라엘을 그런 국가들과 한통속으로 다룬 만큼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한 뒤 유럽인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지난 3년간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가 진행되는 동안의 부정적 보도의결과라고 말했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