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국제공항으로향하던 미군 소속 치누크 수송헬기 1대가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 인근에서 미사일에의해 격추돼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 또 바그다드 시내를 통과하던 미군 차량행렬이 이라크 저항세력의 폭탄공격을받아 미군 1명이 사망하는 등 이라크 저항세력이 `저항의 날'로 선언한 날을 맞아미군의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승무원 5명과 휴가병 30명 등 모두 35명이 태우고 바그다드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치누크 헬기 1대가 팔루자 지역에서 격추돼 미군측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적어도 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부상자들의 상태 등 정확한 피해규모는 즉각 파악할 수 없는 상태라고덧붙였다. 목격자들은 당시 미사일 2발이 미군 치누크 헬기를 향해 발사되는 것을 보았다면서 헬기는 수니파 이슬람 저항세력의 중심지인 바그다드 서쪽 약 50㎞의 팔루자남부 하시마을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피격헬기는 당시 25명을 태운 또 다른 치누크 헬기와 함께 비행중이었으며, 탑승병사들은 통상 2주간의 휴가를 받아 바그다드를 떠나기 위해 국제공항내 미군기지로 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관계자들은 후세인 정권 몰락에도 불구하고 수백기의 견착식 대공미사일이여전히 회수되지 않아 이라크내 항공 운항에 큰 위협이 되고 있음을 거듭 경고하고견착식 대공미사일 신고자에 대해 1기당 5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달 25일에도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미 육군 소속 블랙호크헬기 1대가지상으로부터의 총격에 의해 추락, 조종사 가운데 1명이 부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12일에는 미 육군 소속 아파치 공격용헬기 1대가 이라크 서부 사막지대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격추됐으나 다행히 조종사 2명은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 이날 오전 미군 차량행렬이 폭발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미군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저항세력이 1~2일을 `저항의 날(day of resistance)'로 규정하고미군 등 다국적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경고했었다. 이에 따라 미군이 지상.공중 순찰을 강화한 가운데 지난 1일에는 북부 모술 인근에서 폭탄공격으로 미군 1명이 사망한 사건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공격이 없었지만 이날 미군 치누크헬기가 격추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바그다드 신화.AP=연합뉴스) kky.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