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교외에서 31일 이라크 시위대와 미군간 충돌이 벌어져 이라크인 14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바그다드 외곽에 집결한 수백명의 시위대는 미군의 무차별적인 이라크 주민 투옥에 항의하면서 사담 후세인의 초상화와 종교적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미군 순찰대에 돌을 던지고 타이어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 양상을 보였으며 경찰서에서 폭발이 일어나자 미군은 탱크와 항공기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이라크 시위대와 미군 간 충돌은 7시간여 계속됐으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군측 피해는 없다고 미군 소식통이 전했다. 이날 충돌은 이라크 주민들이 이번 주말을 `저항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시위에나설 것이라고 이라크 주재 미국 영사관이 경고한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바그다드 dpa=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