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을주도했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대표를 지냈던 니시오 간지(西尾幹二)씨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의 `한일합방 정당화 망언'에 가세했다. 니시오 전 대표는 1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20세기 초엽까지한반도는 법의 공정성도 없고 부(富)의 합리적 배분도 없는 지금의 김정일 체제와같은 극빈열악한 비인간적인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인은 이대로 (일본의) 보호를 받으며 사는 것 보다 합병을 해서 세계1등 국민으로서 일본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100만명이 넘는일진회가 합방을 요청해 정치적 운동을 전개했고, 그것은 거대한 운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마나 한국인이 합방을 환영했는지는, (일본) 제국군인이 되겠다는한국인 지원병의 경쟁률이 1938년에 7.3 대 1, 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에는 30만여명이 응모해 47.6대 1이었던데서 드러난다"고 강변했다. 그는 "물론 1910년(한일합방) 시점에서 한국내에는 합방에 반대하는 저항자들도있었기 때문에 `(합방이) 조선인들의 총의(總意)'라고는 말할 수 없을 지는 모르지만, 그 점을 빼고는 이시하라씨가 주장하는 모든 것이 맞는 말"이라고 거들었다. 니시오씨는 "한국의 역사에 취약함이 있었던 것은 현재의 한국인의 죄도 아니고악(惡)도 아니다. 한국인들이 자기의 취약점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죄이자 악"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앞서 이시하라 지사는 "한일합방은 조선인의 총의로 선택한 것" , "청나라의 실질적인 속령(屬領)으로부터 해방시켜준 일본에 (운명을) 일임했다고 보는 게 정확한역사", " 일본이 (조선에서) 행한 식민주의는 그래도 인도적이고 인간적이었다"는등의 `왜곡된 역사관'을 되풀이 전개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재작년 교과서 파문 당시 황국사관을 기초로 기술된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후원자를 자임했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