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다음 주 아흐메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총리가 새 정부를 구성하는대로 아리엘 샤론 총리와 쿠레이 총리간 정상회담을 제의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채널-2 TV가 31일 보도했다. 샤론 총리는 전날 쿠레이 총리와 언제든지 협상에 들어갈 용의가 있으며 양측간 하위급 접촉이 이미 재개됐다고 밝혔다.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빠르면 다음주 초 팔레스타인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TV는 샤론 정부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군사봉쇄와 야간 통금등 가혹한 제재조치들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고위 측근인 나빌 아부 루다이나는 샤론 총리의 정상회담 제의설과 관련, 진의가 의심스럽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양측간에 접촉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통상산업 장관도 양측간의 비공개 접촉이 `매우 진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양측간 접촉에서 "아무런 진전도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흐무드 압바스 전총리의 중도 퇴진으로 지난달 7일 잠정내각 총리직을 맡은 쿠레이는 아라파트 수반의 조각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레이 총리가 이끄는 잠정내각은 오는 4일 임기가 종료되며 쿠레이 총리는 그안에 새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대화는 지난 8월 19일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버스 자살폭탄테러 직후 결렬됐다. 당시 자폭테러로 23명의 이스라엘 시민들이 숨졌으며 이후양측간 대립으로 9월 초 압바스 총리가 전격 사임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