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회원가입 후보국 및 희망국을 대상으로 한 연례보고서에서 터키 정부에 대해 군부의 영향력을 축소할 것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AFP통신이 입수한 연례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터키가 EU 가입에 필요한 몇몇 개혁 조치들에 진전을 보고 있지만 시행 단계에서 개혁성이 심각하게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전한 군부의 영향력을 부정적 요소로 평가했다. 보고서 초안은 "터키 군부는 국방예산의 편성과 군수 분야의 조달에서 여전히상당한 자율을 향유하며 비공식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또 보고서 초안에서 "EU 회원국에서 민간인이 군을 통제하는 현실에 부합하기 위해 (터키는) 민간기구에서 군 대표들을 배제시키고 국회가 국방예산에 대한 완전한 통제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EU는 인권을 비롯해 터키의 정치 개혁이 EU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다며 터키의회원가입을 거부해 오다 내년 말께 회원 가입의 논의를 개시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는데 터키와 합의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