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구(舊) 시가지인 알-모타나비 거리에서 30일밤(현지시간) 거대한 폭발로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라크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알-모타나비와 알-라시드 거리의 교차로 부근에 위치한 한 인쇄소에서 박격포탄류의 폭발물이 터져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FP통신은 이라크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건물 2채를 태운 이번 폭발로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고서점과 골동품 가게가 밀집한 알-모타나비 거리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소방관과 소방차들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불이 붙은 건물 인근에 거주하는 카리마 함자(자치의회 직원)는 "엄청난 폭발음이 들린 뒤 건물이 무너지는 것처럼 흔들렸다"며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미군측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폭발로 각종 파편과 유리조각이 흩어져 있는 거리 주변을봉쇄해 구경꾼들의 접근을 차단한 채 자세한 폭발경위를 조사중이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