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31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출생지인 이라크북부의 마을 우자(Uja)를 봉쇄하고 마을의 성인 주민들에게 신원을 등록할 것을 지시했다. 또 바그다드 교외 아부 그라이브에서는 가두 상점 진열대를 치우려던 미군과 시위대가 충돌, 총격전이 벌어져 이라크인 경찰관 1명과 시위대 3명이 숨지고 미군 2명이 부상했다. 미군은 이날 동이 트기 전에 마을 주위에 철조망을 둘러쳐 우자를 봉쇄하고 출입구에는 검문소를 설치, 주민들의 통행을 제한했다. 우자는 바그다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마을로 후세인 전 대통령이출생한 곳이다. 미군은 이와 함께 마을에 거주하는 성인은 빠짐없이 신원을 등록, 신분증을 발급받도록 지시했는데 미 육군 제4보병사단의 스티브 러셀 중령은 "자유로이 생업에종사하고자 하는 주민 대다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부시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후세인이 최근 발생한 몇 건의 테러공격을 배후 조종했음을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러셀 중령은 후세인이 폭력사태를 지시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며다만 우자가 옛 바트당 당원 상당 수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 교외 아부 그라이브에서는 미군이 가두 상점 진열대를 치우려 하자 이라크 청년들이 미군과 이라크 경찰에 돌을 던지고 타이어에 불을 지르며강력히 반발했다. 시위대는 또 후세인의 초상화를 들고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으며 3시간 가량지난 뒤 총격전이 벌어지고 미군은 탱크까지 동원, 30분만에 시위를 진압했는데 이과정에서 이라크 경찰관 1명과 시위대 3명이 숨졌고 미군 2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