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뉴스는 사담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에서 죄수들이 혀가 잘리고 참수당하는 등의 끔찍한 광경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30일 방영했다. 미 육군 제308 민정여단이 압수했다고 폭스뉴스가 밝힌 이 테이프에는 한 남자의 혀가 잘려나가고, 다른 한 남자는 건물 지붕에서 내던져지는가 하면, 또다른 죄수는 무릎을 꿇은 채 칼로 목이 잘리길 기다리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미 국방부는 이같은 테이프를 배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자신도 그런 테이프를 봤다며 후세인 정권의 잔학성을 비난했다. 럼즈펠드장관은 "사람들의 혀와 머리, 손과 손가락을 자르고 3층 건물에서 내던지는 집단이 어떻게 살았고 주민들을 어떻게 다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가고 2천300만 주민이 해방돼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