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적행위가 올들어 9개월 동안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중 아체 사태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해적행위가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해사국(IMB)이 30일 밝혔다. IMB는 올들어 9개월동안 전세계 해상과 부두에서 발생한 해적 공격 및 공격기도건수는 344건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271건, 2001년 253건에 비해 크게 뛴 수치라고 전했다. 포텐걸 무쿤단 IMB 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같은 수치는 지난 91년 IMB가 통계를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라며 "총과 칼 등을 쓰는 해적행위의 증가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6명이던 사망자 숫자가 20명으로 늘었고 총기로 공격당한 경우도 49건에서 77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에 보고된 실종자도 43명에 달했다. IMB는 특히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나이제리아, 말라카 해협이 가장 위험한지역으로 나타났다고 지목했다. 인도네시아 해역의 경우 이 기간 87건의 해적행위가 발생해 85명이 인질로 잡혔으며 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IMB 지역담당자는 인도네시아 지역이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부상한데 대해 아체 분리주의 세력이 군사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해적행위를 조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서는 방글라데시가 37건, 나이지리아가 28건, 말라카 해협 24건의 순이었다. 또 항구별로는 카야오, 첸나이, 치타공, 다카르, 라고스, 마닐라의 순서로 해적공격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