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테러와의 전쟁'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며 미래 테러위협에 대비, 미국내 화물.여객 운송시스템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울시 전 국장은 29일 `제2회 해양보안엑스포'에 참석, 연설을 통해 "알-카에다는 부유한 조직이며 전세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알-카에다와의 전쟁은수십년간 지속될 것이며 승전(勝戰)을 위해서는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시 전 국장은 중동을 재편하고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노력에 사우디아라비아 왕실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등 중동 지도자들의마음이 편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여보시오, 미국인들은 왜 항상 세계를 변화시키려 말썽만 일으키는 거요'라고 물을 것이고 우리는 `당신들이 우리 편에 서서 (테러에) 엄격하게 대처하기를 바라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당신들이 불안에 떨기를 바라오'"라고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시 전 국장은 이와 함께 항만, 철도 등 미국의 화물.여객 운송시스템이 `사악한' 테러리스들에 의해 공격받을 우려가 있다며 운송시스템 보안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연간 600여만개의 컨테이너가 미국내 321개 항구를 통해 반입되지만 이 가운데 보안검사를 거치는 컨테이너는 3%에 불과하고 독성 화학물질을 실은 화물열차는 독극물 누출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노출된 채 운행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물열차에 `염소(chlorine) 적재'라고 쓰였다면 만약 누출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를 수습하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테러리스트의 시각에서 본다면 이 문구는 `나를 공격하시오'에 다름없다"고 충고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