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이란은 이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 반환 협정을 조만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원자력부가 29일 밝혔다. 알렉산드르 루미얀체프 러시아 원자력부 장관과 아사둘 사이드 이란 원자력부차관은 모스크바에서 원자력 분야 협력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원자력부는 말했다. 루미얀체프 장관과 사이드 차관은 그러나 사용후 핵연료 반환 협정 체결 시점을정확히 못박지 않았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앞서 양국이 이날 회담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러시아로 반환하기 위한 추가 협정 체결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러-이란 양국은 또 부셰르 원전 2호기 건설 협력을 위한 전문가 그룹을 설치,협의를 계속하기로 약속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핵무기 확산을 우려하는 국제 사회의 우려에도 불구, 부셰르원전 건설 지원을 강행하다 미국 등의 압력이 거세지자 사용후 핵연료를 돌려받는타협책으로 선회했다. 모두 8억달러가 소요될 부셰르 원전 건설 공사는 현재 80-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05년 1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원전 공사 현장에는 현재 1천500여명의 러시아 기술진이 파견돼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