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베트남 정부가 일부석유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인하한다. 29일 현지 관련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30일부터 휘발유와 나프타 수입관세를 기존의 25%에서 15%로 10%포인트, 연료용 석유 수입관세도 10%에서 5%로 5%포인트 각각 내린다. 또 등유와 디젤유에 대한 수입관세도 각각 15%와 10%에서 5%로 낮춰진다. 그러나 나머지 석유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는 변동이 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항공유와 항공용윤활유 및 솔벤트유의 수입관세는 현행대로 각각 15%,5%, 10%로 유지된다. 소식통들은 베트남 정부가 유류의 소비자가격을 통제하고 있기때문에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은 산유국인데도 불구하고 정유시설이 없어 휘발유와 나프타 등은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국영석유공사(페트로베트남)을 통해 중부지역에 대규모 정유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공사와의 건설비용 등을 놓고 심각한 이견을 보여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