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이 대장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호멜연구소의 앤 보드 박사는 28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생강의 주성분인 진저롤(gingerol)이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쥐실험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힌것으로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보드 박사는 20 마리의 실험실 쥐에 1주일에 3회 진저롤 0.5mg이 함유된 먹이를주고 보통 먹이를 준 또다른 20마리의 쥐와 함께 인간의 대장암 세포를 투입했다. 그 결과 대장암 세포 투입 15일 후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진저롤 그룹은측정이 가능한 크기의 종양이 평균 4개, 비교그룹은 13개가 발견되었다. 28일이 지나자 비교그룹 쥐들은 모두 측정 가능한 크기의 종양이 나타났고 진저롤 그룹은 38일이 지나서야 측정 가능한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었다. 진저롤 그룹 중한 마리는 측정 가능한 크기의 종양이 하나도 없었다. 보드 박사는 생강이 대장암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암세포에 직접 작용해 암세포의 자연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암학회의 허먼 캐틀로브 대변인은 이 연구결과를 대단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생강보다 효과가 더 좋은 대장암 치료제 20-30종류가이미 개발되어 있다고 말했다. 캐틀로브 대변인은 생강은 혈액응고를 방해해 출혈시간을 연장하기 때문에 생강을 사용하려면 우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