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차오강촨(曺鋼川) 중국국방부장은 28일 미 국방부에서 회담을 하고 북한 핵 문제,테러와 전쟁, 양국의 군사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회담은 2001년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차오 부장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럼즈펠드 장관과 차오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테러와의 전쟁, 미-중군사관계에 대해 논의했으며 내년에도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은 전했다. 지난 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악화한 미-중 군사 관계는 94년 윌리엄 페리 당시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해소되는 듯 했으나 이후 대만-중국 양안 갈등으로 다시 소원해졌다. 특히 지난 2001년 4월 부시 행정부 출범 초기 중국 하이난다오 상공에서 발생한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 및 중국 정부의 미 조종사들 억류 사건으로 양국 관계는 긴장 국면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의 중재자로서의 중국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최근 들어 양국의 군사 교류도 더욱 긴밀해지는 추세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