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미국이 테러비호국가들에 대처해 군사적 행동을 우선시하고 있지 않다면서 "실례로 북한의 경우, 우리는 김정일을 대처하는데 다자전략을 선택해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잇단 폭탄테러 등 최근 이라크 전후 상황과 테러전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밝히고 "사실, 군사적 행동은 미국에는 선택할 수 있는 아주 마지막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부시대통령은 "미국은 모든 행동에서 군사행동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 구체적인 실례로 북한을 예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방콕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핵 현안 해결과 관련해 다자틀 속의 대북 안보 서면보장안을 제시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체제 하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과 관련해 "사담후세인의 경우에는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을 수없이 묵살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아주 꺼리는 나라"라면서 "미국은 테러 독트린을 적용하되 평화적 방법으로 그리고 동맹과 협조를 통해 아니면 다자포럼 방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같은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