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부 지도자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대만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소식통들은 27일 인민해방군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만정책을 불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인민해방군 사병들 사이에서 반미감정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대만 문제를놓고 중국과 미국이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6일 인민해방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과 미국이 전쟁을 벌일 수 있는 곳은 바로 대만"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소식통들도 "피차가 원하지 않는 전쟁이지만 중국은 미국국방부의 전략적 우려 대상"이라며 "서로 등 뒤에서 칼을 갈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나 북한 핵문제라는 발등에 떨어진 불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장기적으로 가장 강력한 적군의 대열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제로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정보수집을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인민해방군의 대만 공격가능성에 대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만 연합보(聯合報)는 최근 미국 국방부와 대만이 만일의 군사적 위기에대비해 긴급 직통 핫라인을 설치하는 등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