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직원노조에 `건국의용군'을 자칭하는 우익세력의 협박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6일 오후 도쿄도 지요타(千代田)구에 교직원노조가 입주해 있는 `일본교육회관' 정문 현관에 수상한 물체가 놓여있는 것을 순찰중인 경찰관이 발견했다. 수상한 물체는 비닐에 싸여 있었으며, 내용물은 자명종, 전지, 전기선 등이었으나 화약은 없었다. 또 경찰은 구니다치(國立)시에 있는 지역 교직원노조 사무실 1층의 유리창이 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앞서 아사히(朝日)신문사에는 `건국의용군 국적(國賊) 정벌대'를 자칭하는 우익세력에게서 "구니다치시 교직원본부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일본 공안부는 `건국의용군' 등을 자칭하는 세력이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심의관의 자택에도 폭발물을 설치하고,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자민당 간사장 등에게 총탄을 우송하는 등 협박을 가한 점을 감안해 이번 사건도 동일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