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미국은 내년도 미 대통령 선거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내 FTA 체결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마크 베일 호주 무역장관이 26일 말했다. 베일 장관은 금주 재개될 양국간 FTA협상을 앞두고 이날 호주 TV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양국간 FTA 타결의 장애물은 두 나라 농업분야의 강력한 로비로 인한 농업분야의 이견이라고 지적하고 오는 12월까지 FTA를 체결할수 있도록 "한방울의 에너지라도 모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베일 장관이 소속된 국민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호주 농민들은 현재 미국의 시장개방 확대와 농업보조금 삭감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측은 농산물 수입품에 대한 호주의 엄격한 검역조치를 완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일 장관은 호주측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농업보조금 삭감 요구 대신 호주 농산물에 대한 시장개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고 협상 진척을 위해금주중 로버트 졸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호주를 방문, 양국간 FTA체결이 두 나라 노동자 모두에게 이롭다고 역설했으며 베일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공식 회담중 FTA 연내타결의지를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호주와 미국의 교역규모는 지난 2001년 기준으로 미화 248억달러에 달한 것으로집계됐다. 호주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 연간 26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캔버라 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