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 여부를1시간 이내에 판정할 수 있는 검사키트가 일본에서 곧 판매될 전망이다. 27일 도쿄(東京) 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의 합동연구반, 검사약제조업체인 에이켄(榮硏)은 검사대상자의 혈액 또는 목의 점액을 채취한 뒤 사스 바이러스 유전자 일부를 배양하는 방법으로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키트 개발에성공, 내달 당국에 판매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당국은 연내 승인은 곤란하지만, 일단 감염연구소와 지방위생연구소 등에서 `행정감사'로 활용하는 것은 인정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따라서 키트의 시판은빠르면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된 키트는 일본 독자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해외에서는 실용화되지않은 검사법이다. 합동연구반은 수 십명의 혈액 샘플 등을 사용한 테스트에서 80%이상 감염 여부를 가려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스는 초기 증상이 발열과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중요하지만, 지금까지는 감여여부 확인에 반나절은 걸려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키트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도쿄신문은 "겨울을 앞두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스의 감염여부를 가려내는데 새로 개발된 키트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