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병사 3명이 숨지자 이스라엘 군이 25일 밤 팔레스타인 정착촌내 건물 3곳을 폭파하고 팔레스타인 경찰초소를 습격하는 등 보복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군소식통은 이번 공격으로 적어도 1명의 무장한 팔레스타인이 구시 카티프 정착촌내 군 초소 인근에서 교전중 피살됐으며 비슷한 장소에서 다른 팔레스타인인 3명이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밤 탱크를 동원해 가지시티 남쪽 알-자하라 지역을 향해 진격했으며 이 지역내 경찰초소를 급습해 경찰들을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했다고 팔레스타인인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어 경찰초소를 폭파했으며 인근에 위치한 10층짜리 빈 건물도탱크의 폭격으로 심하게 부서졌다. 이스라엘측은 "지난 24일 네트자림에서 발생한 공격에 가담했던 이슬람 지하드민병대원이 폭파된 경찰초소에 일시 은신해었다"면서 "이번 작전은 네트자림 유대인정착촌에 있는 테러리스트들의 기반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복면을 착용하고 소총으로 무장한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서안지구내 나블루스의 병원 2곳에 난입해 중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소속 용의자 2명을 체포해갔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26일 오전 가지시티 남부 네트자림 정착촌이 바라보이는 모래언덕에 건설중인 12층짜리 건물 3동을 폭파했다. 폭파 순간 엄청난 폭발음이 인근 지역을 뒤흔들었고 폭파된 건물 잔해와 거대한검은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았다. 이스라엘군은 폭파에 앞서 인근 8층짜리 아파트 건물에 입주해있는 팔레스타인정착민들에 대해 누세이라트 난민캠프로 이주하도록 명령하는 등 인근 지역내 팔레스타인 주민 2천명을 소개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민병대들이 이들 건물을 유대인 정착촌 공격을 위한관측장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소속 민병대원 2명이 네트자림 정착촌 내에 침투해 총기를 발사, 이스라엘 병사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5일밤 예루살렘에서는 이스라엘의 평화운동가 4천여명이 모여 "샤론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관저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가자시티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