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옛 탈레반 정권에서 외무장관을 지내다미군에 의해 구금된 압둘 와킬 무타와킬이 최근 풀려나 자택에서 생활하고 있다고칸다하르 주지사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무타와킬 전 외무장관은 카불 북부 바그람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구금생활을 하다 열흘전 석방됐으며 과거 탈레반의 최대 본거지였던 칸다하르에 있는 자택에 머물고 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의 석방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최근 무타와킬이 석방에 관한 소문이끊이지 않고 나돌았다. 이 때문에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탈레반 잔당과 알 카에다의 계속된 공격을무마하기 위해 과거 탈레반 정권에 몸담았던 인물들 가운데 온건파 인사들과 대화를모색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칸다하르 주지사 대변인은 무타와킬이 내년 총선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대변인인 자위드 루딘은 이번주초 무타와킬이 정부가 자신의석방을 도와줄 경우 정부를 지원하겠다는 제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칸다하르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