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남부 로스토프주(州) 자파드나야광산에 고립된 광부 46명 전원이 25일 현재 건강하게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광산측은 이에 따라 구조대를 고립 지점으로 긴급 투입해 2-3명씩 차례로 구조해낼 계획이다. 고립된 광부들을 한꺼번에 구조할 수 없는 이유는 갱도가 비좁기 때문이다. 고립된 광원들이 발견된 곳은 지하 2개 지점으로 한 곳에는 33명이, 다른 곳에는 13명이 모여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광부들은 대부분 건강한 상태이지만, 1명은 약간의 탈진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측은 앞으로 1-2시간 안에 고립된 광원들을 전원 구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부들은 지난 23일 오후 근처 호수에서 유입된 물이 갑자기 갱도를 막으며 지하 800m 지점에 고립됐다. 사고 당시 자파드나야 광산에서는 모두 71명이 작업중이었으나, 25명은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직후 다른 갱도를 통해 무사히 빠져나왔다. 광산 당국은 사고 직후 50여 명의 전문 구조요원을 투입, 고립 지역에 통풍구를뚫어 신선한 공기를 주입하는 한편 다른 갱도를 통해 광부들을 구조하려는 노력을계속해 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