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수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 격리시키고 유대인 정착민의 80%는 장벽의 이스라엘 진영에 두는 상세한보안장벽 지도를 24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도에 따르면 낮은 지역에서 산악지역까지 장벽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서안을깊숙하게 가르고 있다. 이 계획은 이스라엘의 보안장벽 설치강행으로 이미 악화돼있는 국제적인 반대여론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아리엘 샤론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서안 동쪽지역의 마지막 보안장벽 구획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계획은 조만간 내각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요르단계곡에서 분리시키고 있는 이 구획은 요르단강에서 몇 km를 가로지를 것이라고 한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지도에 따르면 특정지역에 대해서는 이중 보안장벽을 설치해 이스라엘 국제공항을 로켓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 예루살렘 주변 도로를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 장벽은 키브야, 베이트 시라, 비르 나바라 등 몇개 서안 도시들을 둘러싸고 있어 약 7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고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이스라엘 관리들이전했다. 반면 유대인 정착민의 약 80%는 장벽의 이스라엘 쪽으로 편입된다. 이 보안장벽의 설치에는 2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비용은 2억3천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이스라엘군 관계자가 말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이 서안 땅을 침범하는 사실상의 국경을 만드는 데장벽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보안장벽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보안장벽은 공격을 감행하려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이슬람 무장단체 소속원 2명이 가자지구의 네트자림 유대인 정착촌주변 보안장벽을 뚫고 이 지역을 담당하는 군인 막사에 침입해 잠자고 있던 군인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3명을 숨지게 하고 2명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이스라엘 군과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살상용 소총으로 무장한 팔레스타인인 1명을 사살했으나 나머지 1명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kyunglee@yna.co.kr